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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 알고 있다 - 감정이 사라질 때 뇌가 보내는 신호

by romanticwife 2025.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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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느끼기' 보다 '생각하기'를 먼저 배웠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워왔다.

"생각을 잘해야 해."

"감정에 휘둘리면 안 돼."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하는 나'는 믿지만, '느끼는 나'는 의심한다.

 

기분이 나쁜데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불안한데도 "별일 아니야"라고 눌러버린다.

감정이 불편하면 논리로 덮는다.

 

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무시한 감정은 몸의 언어로 바뀌어 신호를 보낸다.

 

그게 두통, 피로, 불면, 답답함, 

혹은 이유 모를 무기력으로 나타난다.

 

2. 감정은 뇌가 아니라 몸에서 먼저 만들어진다.

 

심리학자 리사 펠드먼 바렛은 이렇게 말했다.

"감정은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몸의 상태를 해석한 것이다."

 

즉, 감정은 몸에서 먼저 시작된다.

 

예를 들어 누가 나를 무시했을 때,

먼저 심장이 두근거리고, 근육이 긴장되고, 위가 조인다.

 

이 신체 반응을 뇌가 감지한 뒤

"지금 나는 분노하고 있다"라고 해석한다.

 

우리는 "화가 나니까 심장이 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다.

 

심장이 먼저 뛰고, 뇌가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

 

그래서 감정을 바꾸려면 생각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몸의 신호를 바꿔야 한다.

 

3. 감정이 사라질 때, 몸은 이미 알고 있다.

 

"요즘은 아무 감정이 안 느껴져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아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몸은 이미 과부하 상태다.

감정을 느낄 여유가 없을 만큼 긴장과 피로가 누적된 것이다.

 

이때 몸은 살아남기 위해 '감정 회로'를 임시로 끈다.

마치 전력 과부하가 걸린 컴퓨터가 스스로 절전 모드로 들어가듯이.

 

그래서 우리는 '무기력'이라고 느끼지만,

실은 몸이 나를 보호하고 있는 중이다.

 

그 상태에서 억지로 긍정하거나,

"이겨내야 해" 라고 밀어붙이면,

몸은 더 강하게 저항한다.

 

4. 감정을 느낀다는 건, 몸의 신호를 다시 듣는 일

 

감정은 생각이 아니라 감각이다

가슴이 조여오고, 목이 메고, 배가 답답하고, 

눈물이 고이고, 손끝이 떨리는 것.

그게 바로 감정이다.

 

명상가들은 "감정을 바라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몸의 신호를 느껴보라"는 뜻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그걸 바꾸려 하지도 말고,

그저 느껴보는 것.

 

그 순간 뇌는 "지금은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긴장을 풀어준다.

이게 바로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과정이다.

 

 

 

 

 

 

 

5. 달리기가 몸의 신호를 회복시키는 이유

 

달리기를 하면 숨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빨라진다.

이건 '투쟁-도피 반응'과 비슷한 상태다.

하지만 달리기는 그 반응을 의식적으로, 안전한 환경 안에서 일으킨다.

 

몸은 도망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뇌는 "괜찮아, 이건 운동이야"라고 재해석한다.

그 결과, 뇌는 긴장과 해소의 균형을 다시 배운다.

 

즉, 달리기는 몸이 불안할 때 스스로 안정되는 방법을 다시 훈련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달리기 후에는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이건 단순한 운동 효과가 아니라, 

신경계의 리셋이다.

 

6. 몸은 무의식의 언어를 말한다.

 

무의식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대신 몸을 통해 표현된다.

  • 목이 자주 아픈 사람은 말하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고,
  • 어깨가 늘 무거운 사람은 책임감에 눌려 있고,
  • 위가 약한 사람은 참는 게 습관이 된 경우가 많다.

이건 미신이 아니라, 실제 신경생리학적 사실이다.

감정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근육의 긴장 패턴으로 저장된다.

 

그래서 진짜 치유는 생각의 변화보다

몸의 패턴이 바뀔 때 일어난다.

 

7. 몸을 느낄수록, 감정이 회복된다.

 

우리가 몸의 감각에 집중하면

생각은 자동으로 조용해진다.

이건 명상이나 달리기뿐 아니라

산책, 요가, 스트레칭, 심지어 설거지에도 해당된다.

 

중요한 건 몸을 통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

 

몸을 느낀다는 건,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되찾는 일이다.

그건 곧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다.

 

 

 

 

8. 몸은 언제나 나를 먼저 지킨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무너질 때,

사실 제일 먼저 반응하는 건 생각이 아니라 몸이다.

 

몸은 언제나 나를 지키려고 한다.

때로는 피부로, 때로는 통증으로,

때로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해서.

 

그건 나를 방해하는 게 아니라, 

살게 하려는 신호다.

 

9.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때

 

"몸이 먼저 알고 있다"는 말은

단지 직감이나 본능을 뜻하지 않는다.

 

무의식과 의식이 다시 연결되는 지점이다.

감정이 흐르고, 생각이 맑아지고.

의식이 조용히 깨어나는 자리.

 

우리는 늘 답을 머리에서 찾으려 하지만,

정답은 몸속에서 먼저 울린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알고 있었다.

몸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
마음은 자연히 열리고
의식은 다시 빛을 찾는다.

 

그때 비로소 깨닫는다.

몸은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언어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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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왜 생각을 멈추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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