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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란다① – 수행의 시작, 전수라는 길 📕 요가 철학 시리즈 | 게란다 삼히타: 삶으로 전해지는 요가의 길 (1편) 🧘 요가, 혼자 배워도 괜찮을까? 우리는 종종 유튜브를 켜고, 책을 펼치고, 홀로 수련한다. 그러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스승 없이 요가를 수련해도 정말 괜찮을까?” 게란다 삼히타는 그 질문에 오래된 방식으로 대답한다.이 고전은 요가의 시작을 이렇게 말하며 문을 연다:bahuśākhaṃ śāstram etat samāsena mayocyate | guru-vākyaṃ samāśritya yogaṃ sādhanam eva ca (1.4)(바후샤캄 샤스트람 에따뜨 사마세나 마요쥬차떼 구루 | 박얌 사마쉬리띠야 요감 사다남 에바 짜)“요가는 수많은 가지를 가진 방대한 가르침이지만,나는 그것을 간결히 전하겠다. 스승의 말에 .. 2025. 5. 30.
게란다③ – 일곱 단계, 존재를 바꾸는 여정 📕 요가 철학 시리즈 | 게란다 삼히타: 삶으로 전해지는 요가의 길 (3편) (śuddhiḥ → samādhiḥ 전체 흐름 설명, 시리즈 마지막 편) 이번 편은 게란다 삼히타에서 전수된 일곱 단계 수행법의 흐름을 따라가며, 요가가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서서히 바꾸어 가는지를 조용히 들여다본다. 이 글은 게란다 삼히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자, 하나의 내면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요가를 막 시작했거나, 그 철학적 뿌리에 마음이 향하는 이들을 위해, 복잡하거나 낯선 용어는 최대한 덜어내고,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질문을 곁들여 ‘수행’이란 무엇이고, 그 길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함께 나누어보자. 🧘 요가의 시작은 정화 (śuddhiḥ, 슛디히)게란다 삼히타에서 말하는 첫.. 2025. 5. 30.
게란다② – 몸과 마음의 일치, 그 본질을 묻다 📕 요가 철학 시리즈 | 게란다 삼히타: 삶으로 전해지는 요가의 길 (2편) 고전은 왜 '7단계'라는 구조를 제시했을까?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는 자주 이런 고민에 빠진다. “운동부터 해야 할까? 명상부터 배워야 할까?” 그 질문에 게란다 삼히타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모든 것은 하나이며, 정화에서 시작된다.” 게란다 삼히타는 요가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의식의 변화와 내면의 확장으로 바라본다. 그 변화의 과정을 정화에서 삼매에 이르는 일곱 단계로 보여준다. 이 7단계는 각각 따로 떨어진 목표가 아니라, 서로를 준비시키고 이어주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정화(shuddhi)가 이루어져야 안정(dṛḍhatā)이 가능하고, 안정이 이루어져야 견고함(sthairyaṃ)으로 나아갈 수 있다. śud.. 2025. 5. 30.
앉는 자세가 의식을 깨운다 – 고요한 몸, 깨어 있는 마음 📙 요가 철학 시리즈 | 하타요가: 몸에서 깨어나는 수행 (3편) 몸의 고요에서 시작해 숨을 따라, 에너지와 의식으로 올라간다. 하타요가는 ‘앉는 자세’ 속에 깨어 있는 의식을 꽃피우는 수련이다. 이 수련은 몸을 정화하고 숨을 다스리는 과정을 통해 의식의 고요에 이르는 전통 요가이다. 이 글에서는 그 흐름의 다음 단계인 ‘앉는 자세(아사나)’가 수행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자. 하타요가에서 아사나는 단지 유연해지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몸의 고요'를 위한 장치이며, 그 고요함 위에서 호흡과 의식이 깨어난다.《하타요가 프라디피카》는 말한다:āsanaṃ sthiraṃ sukhaṃ ca prāṇa-saṃyamanaṃ tataḥ | indriya-jayo yatas tasmād dhyānaṃ ca g.. 2025. 5. 28.
숨이 고요해질 때 마음도 잠잠해진다 – 호흡과 의식의 연결 📙 요가 철학 시리즈 | 하타요가: 몸에서 깨어나는 수행 (2편)🧘 마음을 다스리는 숨의 지혜몸을 정화한 후, 하타요가는 '호흡'을 다룬다. 이 호흡을 고전은 단지 '공기의 출입'이 아니라, 우리 몸속을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인 **프라나(prāṇa)**로 본다.cāñcalyaṃ hi manaḥ prāṇāt prāṇaś cāñcalya-kāraṇam(찬찰얌 히 마나하 프라나트 프라나스 찬찰야-카라남)"프라나(숨)가 흐트러지면 마음도 흐트러지고, 프라나가 고요해지면 마음도 고요해진다." (2.2)프라나와 마음은 함께 움직인다. 마음은 흔들리는 바람이고, 프라나는 그 바람을 일으키는 공기와도 같다. 프라나는 단순한 산소의 흐름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 생각, 생리 작용을 관통하는 에너지다. 마음은 이 에너.. 2025. 5. 28.
왜 요가는 몸을 먼저 다룰까 – 정화에서 시작되는 깨어남 📙 요가 철학 시리즈 | 하타요가: 몸에서 깨어나는 수행 (1편)🧘수행은 몸에서 시작된다하루 종일 머릿속이 복잡하고 감정이 가라앉지 않을 때, 사람들은 명상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용히 앉아 있기조차 힘들다면,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여야 할까? 하타요가는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다. 고요한 마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몸이 조용해져야 한다고. 우리는 보통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먼저 배우려 하지만, 마음은 몸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하타요가는 이 순서를 뒤집는다. 명상부터 시작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기도 힘든 이 몸을 먼저 다룬다. 몸을 먼저 다스림으로써 마음이 따라온다는 고전적 지혜를 되살리는 길이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작이기 때문이다. 《하타요가 프라디피카》는 이렇게 말한다. 이 문장은..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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