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은 시작보다 유지가 어렵다. 누구나 새로운 다짐을 해보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벽 앞에 무너지는 경험이 한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이 글은 루틴 실패를 반복하던 내가 ‘확언 루틴’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꾸준함을 되찾은 이야기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깨달은 감정의 변화와 실천 전략을 함께 담았다.
1. 실패했던 루틴들, 그리고 작심삼일의 반복
나는 예전에도 루틴을 만들려 여러 번 시도했다. 아침 일기, 감사노트, 독서, 운동, 영어공부까지. 리스트는 화려했지만, 현실은 작심삼일이었다. 처음엔 의욕이 넘쳤지만, 피곤한 하루 끝에 그 루틴은 종이 위의 계획표로만 남게 되었다.
작심삼일이 반복될 때마다 ‘난 역시 꾸준함이 안 되는 사람이야’라는 자기부정이 더해졌고, 루틴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자책하게 만드는 도구처럼 느껴졌다.
- ☑ 루틴이 무너지는 이유: 욕심 많은 계획, 감정의 저항, 반복의 부재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루틴이란 건 정말 ‘의지’만으로 가능한 걸까? 아니면 나에게 맞는 방식이 따로 있는 건 아닐까? 그 질문 끝에 내가 도전하게 된 것이 바로 ‘확언 루틴’이었다.
2. 확언 루틴, 말의 힘으로 내 삶을 바꾸다
확언 루틴의 시작은 단순했다. 노트에 매일 100번씩 꿈을 적는 것.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적었지만, 매일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쓰다 보면 내 머릿속에 그 말이 각인되는 느낌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종이에 적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되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조금씩 분명해졌다.
하지만 이 루틴도 처음엔 순탄치 않았다. 중간중간 빠지기도 했고, 결국 100일 쓰는 데 200일 가까이 걸렸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왔고, 마침내 완주했다. 그 경험은 ‘끊겨도 괜찮다.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는 걸 내게 가르쳐줬다.
두 번째로 실천한 확언 루틴은 “2026년, 선한 영향력을 가진 100만 유튜버가 되었다”였다. 이 문장을 100일간 100번씩 쓰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는 쓰는 대신 말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이동 중, 샤워 중, 걸으면서 — 언제든 그 문장을 입 밖으로 꺼냈다.
말하는 순간부터는 확언이 훨씬 강하게 내 의식에 각인되었다. 단순히 ‘해야지’가 아니라, ‘이미 된 나처럼’ 말하면서, 나는 그 목표를 진짜 내 삶의 일부처럼 느끼기 시작했다.
- ☑ 확언은 ‘뇌에 방향을 입력하는 루틴’이다. 쓰기보다 말하기가 훨씬 강하다
3. 꾸준함을 만들어낸 루틴 실천 전략
확언 루틴을 하면서 나는 어떻게 꾸준함을 만들어냈을까? 결론은 이거다. “작게, 쉽게, 어디서나 할 수 있게”. 아래는 내가 실제로 느낀 루틴 유지 전략이다.
- 1) 욕심을 버리고 하나만 정한다 – 루틴을 여러 개 세우면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한다. 하나로 시작해야 지속된다.
- 2)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고정한다 – 매일 같은 시간(예: 아침 세수 후), 같은 장소(예: 침대 옆)에서 하니 자동화되기 시작했다.
- 3) 감정보다 리추얼로 – 하기 싫은 날에도 무조건 1회만 하기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만든 ‘내 안의 작은 약속’이 큰 힘이 됐다.
확언 루틴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점이다. 적을 공간도, 조용한 장소도 필요 없다. 그냥 ‘말’만 하면 되니까. 그 간단함이 바로 내가 실패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루틴을 만들고 싶지만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 방법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당신에게 맞는 루틴은 따로 있을지 모른다.
루틴은 완벽이 아니라 방향이다
확언 루틴을 통해 나는 알게 됐다. 루틴은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돌아오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때때로 루틴을 놓치기도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너지고 자책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그 문장을 떠올리고, 다시 말한다.
“2026년, 선한 영향력을 가진 100만 유튜버가 되었다.”
그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나는 다시 그 방향을 바라본다.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 확언 루틴은 내게 단지 꿈을 쓰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돌아오는 길’이 되어주었다.
지금, 단 한 문장부터 시작해 보자.
지금의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말 한마디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문장을, 지금 바로 말해보세요.
그게 당신의 첫 루틴이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