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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후 1년, 다시 루틴을 붙잡기까지 (실패와 복귀의 기록)

by romanticwife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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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진

완벽한 루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돌아오는 힘이다. 이 글은 장사 실패와 빚, 좌절 속에서 모든 루틴을 내려놨던 사람이, 다시 미라클모닝을 붙잡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루틴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돌아오는 연습’이라는 것을 나눠보고 싶다.

장사를 시작하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

3년 전 처음 미라클모닝을 시작했을 때, “나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확언도 매일 했고, 감사일기를 쓰고, 목표를 적으며 매일을 조금씩 다르게 살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유튜브 알고리즘은 점점 더 자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 한다”는 말이 반복됐고, 결국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가진 걸 다 끌어모아 장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남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내 사업이 낫지’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훨씬 더 혹독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수익은 마이너스였고, 체력은 물론 정신력까지 바닥났다. 미라클모닝이며 자기 계발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됐다. 지쳐 쓰러지듯 하루를 마무리하고, 아침이 오는 게 두려운 날들도 많았다. 빚은 점점 늘어났고, 결국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장사를 접고, 배달을 하며 빚을 갚기 시작했다. 다시 페인트 일을 병행하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만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보험료도 없애고, 부모님께 드리던 용돈도 당분간 멈췄다. 그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렇게 루틴이고 자기 계발이고, 모든 걸 놓은 채 버티는 시간만 흘러갔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 속에서

그 시절엔 솔직히 루틴이란 단어조차 부담스러웠다. '자기 계발? 그런 건‘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지금 나에게는 사치야'라고 느껴졌고, 나는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도 벅찼던 시기였다. 아침에는 피곤해서 눈을 제대로 뜨기도 힘들었고, 밤엔 불안과 피로가 뒤섞인 상태로 쓰러지듯 잠들기 일쑤였다. 퇴근 후엔 핸드폰을 잡을 기력조차 없이 쓰러져 잠이 들었고,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비슷하게 반복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폐업한 지도 어느덧 1년 가까이 되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 남은 폐물들을 정리하면서 겨우 3개월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그 순간, 문득 예전의 내가 떠올랐다. 매일 확언을 쓰던 나, 아침마다 목표를 적던 나, 감사일기를 쓰며 작은 것에 의미를 찾던 그때의 나. 그때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했다는 걸,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루틴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다시 시작하고 있다

 

 

 

지금 나는 다시 미라클모닝을 실천하고 있다. 물론 매일 완벽하게 하지는 못한다. 어떤 날은 피곤해서 생략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마음이 가라앉아 눈만 감고 있는 날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전처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침에 확언을 말하고, 목표를 적고, 감사한 일을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 명상도 다시 시도하고 있고, 짧은 글이라도 써보며 내 마음을 정리하는 습관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예전처럼 ‘100일 챌린지’를 하진 않지만, 그때보다 지금의 나는 더 ‘나답게’ 루틴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이 기록들이 언젠가 나에게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의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예전보다 더 자주 흔들리지만, 예전보다 더 자주 ‘다시 돌아오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그게 요즘 제일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 번 무너졌다고 끝이 아니라는 걸, 지금의 내가 증명하고 있다. 완벽할 필요 없다. 다시 돌아오는 힘, 포기하지 않는 의지, 그게 결국 나를 다시 일으키는 루틴이 된다. 혹시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너진 상태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이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다. 당신도 분명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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