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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란다② – 몸과 마음의 일치, 그 본질을 묻다

by romanticwife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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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치는 하늘
울림은 파동이 되고 파동은 마음을 비춘다

 

 

 

 

 

📕 요가 철학 시리즈 | 게란다 삼히타: 삶으로 전해지는 요가의 길 (2편)

 

 고전은 왜 '7단계'라는 구조를 제시했을까?

요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는 자주 이런 고민에 빠진다.
“운동부터 해야 할까? 명상부터 배워야 할까?”
그 질문에 게란다 삼히타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모든 것은 하나이며, 정화에서 시작된다.”

게란다 삼히타는 요가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의식의 변화와 내면의 확장으로 바라본다.
그 변화의 과정을 정화에서 삼매에 이르는 일곱 단계로 보여준다.

이 7단계는 각각 따로 떨어진 목표가 아니라, 서로를 준비시키고 이어주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정화(shuddhi)가 이루어져야 안정(dṛḍhatā)이 가능하고,
안정이 이루어져야 견고함(sthairyaṃ)으로 나아갈 수 있다.

śuddhiḥ, dṛḍhatā, sthairyaṃ, daivī sampat, pratyakṣa, dhyāna, samādhiḥ
(슛디히, 드리다타, 스타이리얌, 다이비 삼팟, 프랏약샤, 디야나, 사마디히)
정화, 안정, 견고함, 신성한 자질, 직관적 체험, 명상, 삼매

 


이 구조는 겉보기에는 단계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련에서는 하나의 흐름이다.

이 일곱 단계는 단순한 수행 목록이 아니라, 몸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여정이다.

각각은 몸, 호흡, 마음, 성품, 통찰, 집중, 해탈을 상징하며, 겉으로는 구분되지만, 실제 수행에서는 이 모두가 하나의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들처럼 이어진다.

'몸만 단련하는 요가', '마음만 다루는 명상' 같은 분리는 고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게란다는 말한다. 

몸은 마음과 연결되고, 호흡은 의식을 이끈다.

 

 

 

 

 

🧘 하나로 이어진 몸, 호흡, 마음

우리는 종종 ‘몸’만을 단련하거나, ‘명상’만을 따로 수련한다.
그러나 고전 요가에서 몸과 마음, 호흡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정화’는 몸을 정돈하는 데서 시작되지만, 그 정화가 바로 의식의 기반이 된다.
깨끗한 몸은 고요한 호흡을 이끌고, 고요한 호흡은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요가가 ‘전인적 수행’이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요가는 어느 하나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

🧘 기억해야 할 시작점

정화는 단지 몸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음식, 수면, 감각, 습관, 사고방식, 주변 환경까지도 포함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삶을 정돈하고, 안과 밖을 맑게 비우는 일이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처럼, 정화는 다음 단계를 위한 공간을 여는 첫 작업이다. 정화된 몸은 마치 잘 닦인 거울처럼, 내면의 움직임을 더 섬세하게 비춰준다. 그 상태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진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
몸과 일상을 정돈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다음 단계를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오늘, 삶 안에서 수련을 발견해 보자.

  • 정리되지 않은 방 한켠을 정돈해 보자. 그것도 요가의 시작이다.
  • 5분간 복식호흡을 하며, 내 안의 긴장을 바라보자.
  •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좋다.

요가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지금 이 자리, 호흡이 드나드는 그 사이에도.

내 안의 작은 질서가 깃드는 곳, 그곳에서 요가는 조용히 시작된다.


🔗 게란다 삼히타 시리즈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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