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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고전/내 안의 요가 철학

요가는 억제가 아니다 – abhyāsa와 vairāgya, 두 날개

by romanticwife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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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잠재우는 요가 마음을 잠재우는 요가 마음을 잠재우는 요가
마음을 잠재우는 요가

 

📘 요가 철학 시리즈 | 요가수트라:마음을 잠재우는 철학 (4편)

 

생각을 밀어내려 할수록, 오히려 그것에 더 사로잡힌 적이 있는가?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같은 감정과 기억 속에서 반복되며 빠져나오지 못한 적이 있는가?

 

《요가수트라》, 지속적인 수련(abhyāsa)깊은 무집착(vairāgya)라고.

अभ्यासवैराग्याभ्यां तन्निरोधः
Abhyāsa-vairāgyābhyāṁ tan-nirodhaḥ
(아브야사 바이라갸뱜 탄 니로다하)
“그것(마음의 파동)은 수련과 무집착으로 잠잠해진다.”

 

이 짧은 한 문장은 요가 수련의 핵심을 담고 있다.

우리는 마음의 파동을 단순히 억누르거나 없애려 해서는 오히려 더 휘둘리게 된다.

생각을 억제하려 하면 더 강하게 떠오르고, 감정을 무시하려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눌러앉게 된다.

요가는 그것들과 싸우거나 밀어내기보다, 조용히 바라보고 연습하며, 집착 없이 흘려보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길이다.

🧘abhyāsa – 다시 돌아오는 연습

abhyāsa(아브야사)'반복되는 수련', '꾸준한 연습'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련은 단지 아사나나 명상처럼 겉으로 보이는 동작이나 자세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요가수트라가 말하는 진짜 수련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흐름을 바라보는 힘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그것이 산만하거나 감정에 휘말릴 때마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려는 내면의 연습을 뜻한다.

 

지금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아차리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연습, 그것이 abhyāsa이다.

 

요가는 완벽한 고요가 아니라, 흐트러졌다는 걸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연습 그 자체다..

 

요가수트라절에서는 abhyāsa를 이렇게 말한다:

“abhyāsa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계속해서 머무르려는 노력이다.” (1.13절)
“이 수련은 오랜 시간, 끊임없는 정성,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1.14절)

 

abhyāsa애씀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성이다. 마음이 다른 곳으로 향하더라도, 매번 다시 나에게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관찰자의 자리, 본래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진짜 연습이다.

 

 

 

🧘vairāgya – 놓아 보낼 수 있는 힘

vairāgya(바이라갸)는 흔히 집착을 끊는 것으로 번역되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개념이다. 많은 이들이 무집착을 감정이 없는 무감각 상태로 오해하기 때문에, 요가는 분명히 말한다. vairāgya는 무감각이 아니라, 깨어 있는 채로 놓아 보낼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무집착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 감정은 느껴도 괜찮다. 하지만 휘둘릴 필요는 없다.” 이런 깨어 있는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vairāgya이다.

 

요가수트라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욕망의 대상들을 갈망하지 않는 상태가 vairāgya이다.

그것은 단지 외적인 대상을 놓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들에 대한 갈망조차 없는 상태이다.”

 

무집착은 무관심이 아니라 내면의 자유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vairāgya가 지향하는 마음이다.

🧘왜 수련만으로는 부족할까?

아무리 좋은 수련을 반복해도, 마음이 그것에 매달려 있다면 또 다른 집착이 된다.

abhyāsa는 중심으로 돌아오는 힘이고,

vairāgya는 그 중심에서 다시 흘려보낼 수 있는 힘이다. 여기서 말하는 '흘려보냄'이란, 감정이나 생각을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그것에 매달리지 않고 놓아 보낼 수 있는 무집착의 태도를 의미한다.

 

둘 중 하나만으로는 요가가 완성되지 않는다.

계속 돌아오되, 머무르지 않을 것’.

요가수트라는 이 두 가지 힘이 함께할 때, 비로소 마음이 고요해진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마음은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마음은 바람과 같다. 잡으려 할수록 더 세게 휘몰아친다.

요가는 그 마음을 붙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알아차리고, 감정이나 생각에 휩쓸리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그러니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마음도 괜찮다.

요가는 그것을 없애는 길이 아니라,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나를 키워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바라본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나 습관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첫 깨어남이다. 요가는 그 자각에서부터 출발한다.

🧘요가는 억제가 아니다

요가는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요가는 억제가 아니라, 돌아오는 힘(abhyāsa)놓아 보내는 자유(vairāgya)로 이루어진다.

 

생각을 밀어내는 대신, 그 생각을 알아차리는 힘.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시선.

요가는 그렇게 비폭력적으로 마음과 함께 사는 길이다.

 

침묵의 끝에서 침묵의 끝에서 침묵의 끝에서
침묵의 끝에서

침묵의 끝에서

 

💭 침묵의 끝에서, 당신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밀어내려 애쓰고 있는가?

그것을 잠재우려 하지 않고, 바라볼 수는 없을까?

그리고 지금 내가 돌아오고 싶은 '중심'은 어디인가?

 


👉 다음 글 보기:
자신을 억누르지 않고도 고요한 중심으로 돌아가는 법을 알고 싶다면 → 《요가는 억제가 아니다 – abhyāsa와 vairāgya, 두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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