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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내려놓는다는 건 도피일까, 자유일까 – 비집착과 내면의 해방 📘 요가 철학 시리즈 | 바가바드 기타: 비집착, 내면의 자유(5편)🧘내려놓는다는 건 무엇일까?“이제 내려놔야지.”“그냥 다 비워버리고 싶다.”“집착하지 말아야지.”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그런데, 정작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그리고 그 말 뒤에는 이런 감정이 숨어 있기도 하다.“이렇게 힘든데, 이걸 꼭 계속해야 해?”“포기하면 진짜로 실패하는 건가?”“도망치고 싶은데, 내가 지금 회피하는 걸까?” 이때 바가바드 기타는 우리에게 묻는다. “내려놓는다는 건 도피일까, 아니면 자유일까?” 🧘비집착, 그것은 무관심이 아니다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말한다:संन्यासः कर्मयोगश्च निःश्रेयसकरावुभौ saṁnyāsaḥ karmayogaś ca niḥśr.. 2025. 5. 25.
지혜로 행동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 깨달음과 의식의 선택 📘 요가 철학 시리즈 | 바가바드 기타: 지의 요가, 명상과 깨달음 (4편)🧘 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감정 조절하는 법도, 뇌과학도, 명상도, 관계 기술도이미 다 들어봤고,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삶은 여전히 복잡하고 마음은 쉽게 휘둘린다.“아는데, 잘 안 된다.”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는 그대로 반응하고 마는,그 간극 속에서 우리는 매일 흔들린다. 바가바드 기타는 이 간극에 대해 묻는다.“너는 지혜를 배웠는가, 아니면 살아내고 있는가?” 🧘 지혜의 요가, ‘깨달은 의식’으로 행위하기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말한다बुद्धियुक्तो जहातीह उभे सुकृतदुष्कृतेbuddhiyukto jahātīha ubhe sukṛtaduṣkṛte.. 2025. 5. 25.
나는 나의 일을 알고 있는가 – 스바다르마, 나의 의무 📘 요가 철학 시리즈 | 바가바드 기타: 스바다르마 개념: 나의 의무 (3편)🧘나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살면서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나는 지금 내 길을 걷고 있는 걸까?""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이건 누가 정한 길이지? 나였던가?" 우리는 때때로 남의 기대와 사회의 기준에 맞춰‘잘 사는 삶’, ‘성공하는 길’을 따르며 살아간다.그러다 문득, 그 길이 나의 것이 아니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그 순간 우리는 묻게 된다.“나는 지금 나의 길을 걷고 있는가?” 🧘스바다르마, 나만의 길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이렇게 말한다:स्वधर्मे निधनं श्रेयः परधर्मो भयावहः svadharme nidhanam śreyaḥ paradharmo bhay.. 2025. 5. 25.
왜 결과를 내려놓고 행동하라고 말할까 – 니슈카마 카르마 📘 요가 철학 시리즈 | 바가바드 기타: 니슈카마 카르마:무욕의 행위 (2편) 결과에 마음이 먼저 달려간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결과부터 떠올린다.시험 성적, 연봉 인상, SNS 반응, 인정받을 가능성…시작도 전에 머릿속은 “이걸 하면 나에게 어떤 이익이 있을까?”라는 계산으로 가득 찬다. 그래서 행동하기 전에 이미 마음이 지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결과가 좋으면 기분이 들뜨고, 기대보다 부족하면 자책과 열등감이 따라온다.행위는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 삶.바가바드 기타는 바로 그 지점을 깊이 통찰한다. 니슈카마 카르마란 무엇인가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이렇게 말한다कर्मण्येवाधिकारस्ते मा फलेषु कदाचन। karmaṇy evādhikāras t.. 2025. 5. 25.
전쟁터에서 요가를 말하는 이유 - 삶과 고통, 수행의 시작 📘 요가 철학 시리즈 | 바가바드 기타: 삶과 고통, 수행의 시작 (1편) 죽고 죽이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요가를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자비와 평화를 말할 법한 요가의 가르침이 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현장에서 시작되는가? 전차에 오른 전사 아르주나(Arjuna)는 눈앞에 선 이들이 스승이자 친구이며 가족이라는 사실 앞에서 무너진다.그는 활을 내려놓고,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무릎을 꿇는다.더 이상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된 상태.그는 감정과 의무 사이에서 갈라지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 채 멈춰 서 있다. 그 순간, 그의 전차를 모는 마부로 위장한 신 크리슈나(Kṛṣṇa)는 요가의 가르침을 시작한다.이 장면에서 바가바드 기타는 단순.. 2025. 5. 24.
마지막 의식의 경계, 사마디 📘 요가 철학 시리즈 | 요가수트라:마음을 잠재우는 철학 (5편) 감각도 생각도 모두 멈춘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요가는 몸의 유연함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넘어서,의식의 가장 깊은 자리에 이르는 여정이다.그 여정의 끝,《요가수트라》는사마디(samādhi)라 부른다. 나는 한 번이라도,‘나’라는 감각마저 사라진 고요를 느껴본 적 있는가? 모든 감각이 멈춘 순간,모든 이름이 사라진 공간,거기엔 "나도 없고, 대신 모든 것이 있는" 이상한 평온이 있다. 여기서 ‘나도 없다’는 말은,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나’—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아, 역할,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이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것은 혼란스럽거나 공허하지 않다. 오히려 ‘나’라는 경계가 사라지자,나를 둘러싼 모든 것과 하나 된 듯한 깊은 ..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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