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식의 경계, 사마디
📘 요가 철학 시리즈 | 요가수트라:마음을 잠재우는 철학 (5편) 감각도 생각도 모두 멈춘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요가는 몸의 유연함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넘어서,의식의 가장 깊은 자리에 이르는 여정이다.그 여정의 끝,《요가수트라》는사마디(samādhi)라 부른다. 나는 한 번이라도,‘나’라는 감각마저 사라진 고요를 느껴본 적 있는가? 모든 감각이 멈춘 순간,모든 이름이 사라진 공간,거기엔 "나도 없고, 대신 모든 것이 있는" 이상한 평온이 있다. 여기서 ‘나도 없다’는 말은,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나’—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아, 역할,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이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그것은 혼란스럽거나 공허하지 않다. 오히려 ‘나’라는 경계가 사라지자,나를 둘러싼 모든 것과 하나 된 듯한 깊은 ..
2025. 5. 22.